<72학번 시절에 우리는>
글   쓴   이 김용환(10번)   (krh581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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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09년 11월 27일 02시 54분 11초 조 회 수 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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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고향들은 새벽종을 울리며 "잘 살아 보세"를 외쳤지.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던 우리의 기성세대들
대신 할 수 없는 노동에 눈 감으며,
닭갈비 한 대와 막걸리 한 되를 놓고 밤을 지새던 가난했던 주머니들

10월유신 거친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거지커트머리와 퇴색된 청바지로 캠퍼스를 누볐고,
은백양나무 그늘에 되지 않은 시편들을 혈서처럼 매달고 절망을 마음껏 누렸지.

무리진 코스모스가 상큼했던 공지천에는 놓쳐버린 첫사랑이 흘러가고,
우리는 하염 없이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불렀지.

그것도 낭만이라고,
그것도 젊음의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그 시절이 지금의 나를 키우고 있었지.
마치 그리운 72학번을 위해 노래하는 중년의 휴식처럼.

ㅡ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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