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漢山城 산행사진(1)
글   쓴   이 김광호   (lotto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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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09년 05월 30일 20시 27분 23초 조 회 수 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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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고 처음으로 동기들과 산행에 합류하였습니다. 동창회에 별 관심을 갖지 못하여 각종 행사에 별로 참석한 바도 없는 소생이, 이번 남한산성 산행 사진 몇 장을 찍었기에 올려봅니다. 함께 산행하신 동문들은 그날을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동문들은 그저 재미삼아서 가볍게 보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역사의 숨결이 담긴 남한산성의 유적을 답사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저 동기들과의 친목을 도모한다는 뜻에서 가볍게(결과적으로는 빡세게) 산행한 것이니까요.


10시 조금 지난 시각에 올림픽공원 1번 출구에서 한경수 회장, 이승종 총무, 윤승진, 이근화, 그리고 저 5명이 속닥하게 모여 버스를 타고 서부농협앞에서 하차하여 그곳 공판장에서 간단한 간식거리 및 입산주, 정상주 용 막걸리 3병을 사들고 들머리인 선법사 입구로 향합니다.

참가인원도 몇 명 안되고 하니 천천히 선법사 경내나 둘러보자고 하며 禪法寺 경내로 들었습니다. 선법사 본전 옆 경내 한 곳에는 太平 2년銘 藥師如來坐像이 조각되어 있고, 그 앞에는 제단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客山의 마애불과 그 옆의 폭포 그리고 약수터는 규모가 작은 데도 묘한 일체감, 절묘한 조화를 보입니다. 약수터의 아크릴 간판이 묘한 부조화를 낳고 있기는 하지만……작품의 사이즈가 아담한 것은 폭포옆의 바위의 크기와 관계가 있는 걸까요? 윗부분이 삼각형을 이룬 面石 위에 새겨진 이 마애불은 석상 옆 면석에 太平 2년에 세워졌다는 銘文도 판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太平 2년은 고려 高宗 연간에 해당되는데 일부 학자는 고려 때가 아니라 백제 때 조각된 것으로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고려 高宗 때의 연호는 太平興國이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 곁의 이끼폭포는 지리산 묘향대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이끼폭포와 규모 및 수량에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형체만큼은 위 이끼폭포와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선법사 뒤편 객산으로 오르는 길가에 들꽃(꽃말은 모르겠습니다)이 피어 있습니다. 봄꽃들이 지고 여름을 맞기 전일까요, 아니면 다소 음지라서 그럴까요, 눈에 띄는 들꽃들이 별로 없습니다.


'馬房집'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나는 3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벌봉까지 4.8km라고 하니 2시간 가까이는 가야겠지요. 그 뒤로도 긴 여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선법사(禪法寺) 뒤편 객산에 도착했습니다.
<객산(客山)>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산으로, 높이 301m이며 남한산 줄기에 속한다. 옛날 마귀 할멈이 한양에 있는 남산과 같은 산을 만들려고 이천의 도드람산을 떠서 치마폭에 싸가지고 가다가 힘이 들어 이곳에 놓고 그냥 가버렸다는 설화가 있다. 객산이란 이름은 객지에서 온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저편에 하남시와 그 뒤편의 한강이 아스라이 조망되고, 다시 그 뒤쪽에 예봉산-운길산 줄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들은 그곳에서 공판장에서 구입한 참외를 깎아먹으며 잠깐 동안 다리쉼을 합니다.








자리를 뜨기 전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하남시 전경을 줌으로 당겨보았습니다.


얼마간을 가니 어느 종친회의 묘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주 양지바른 명당자리인 듯합니다. 측백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李총무님이 뱀을 쫓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묘지 뒤편에 그럴듯한 소나무 밑에 서있는 윤승진을 줌으로 당겨 찍어보았습니다.


능선길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붓꽃(꽃이 활짝 피기 전에 꽃봉오리의 모양이 먹물을 묻힌 붓 모양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이 붓꽃은 우리들 산행 내내 우리들과 함께 했습니다.


능선길에서 다리쉼을 하면 우리들은 다소 늦었지만 공판장에서 사 온 막걸리(서울막걸리. 韓회장님이 힘들게 산행을 하며 마시는 노동주라고 주석을 달아주십니다)를 入山酒 삼아 마시며, ‘홀딱벗고’새, 과부새 등 한담을 나누다가 지나는 山客에게 청하여 기념사진 한 캇트를 남깁니다.


韓회장님이 자연보호를 하느라 다소 뒤늦게 합류합니다. 하산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보았어도 힘들게 산에 오르면서 쓰레기를 줍는 이런 ‘산꾼’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의 산 사랑이 남다른 것이겠지요.


이제 벌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그곳 전망바위(정식 명칭은 망바위)에서 한참을 쉬어가며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 李총무님이 산곡초등학교, 그리고 그 옛날 고시촌으로 유명한 산곡 등 앞에 펼쳐진 조망을 설명하면서 그곳이 자칭 ‘승종臺’라고 합니다. 속세를 떠나 세상일을 잊으며 산행을 한다지만 어디가 어딘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을 보면 아직도 한 발은 속세를 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쉬다 보니 다른 산꾼이 이곳으로 찾아듭니다. 이곳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李총무님의 설명에 따르면 이 산꾼들은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 중의 하나일 겝니다. 우리들은 그 산꾼들에게 먹을 것을 보시하고는 이내 방을 빼줍니다.

벌봉으로 향하는 능선길가에도 붓꽃이 피어있습니다.




벌봉앞 암문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暗門을 배경으로 한 캇트.




드디어 벌봉 위에 섰습니다. 4-5명이 겨우 설 수 있는 울퉁불퉁한 바위 위에서 한 캇트. 저도 한 캇트 남겼습니다. 멀리 하남시와 우리가 향할 연주봉 옹성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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